이 책을 드라마로 보고 싶다 - (1) 어서 오세요. 305호에! 그 외 감상

     
<이 게시물의 그림들 출처는 네이버 웹툰 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성 소수자들의 이야기는 미디어에서 금기였습니다.

일단 성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 자체도 민감한 사안이었을 뿐더러, TVN의 '하이에나'때 처럼 왜곡된 이미지를 보여줄 경우 대중의 편견을 더 늘릴수도 있기 때문에 다들 손을 대기 어려워 했던거죠.

하지만 시대가 변해서 이제는 국내 공중파 채널에서도 성 소수자가 나오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수준에 이르렀으니, '어서 오세요, 305호에!'같은 작품 역시 드라마로 나와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장점

성질 나쁜 남녀가 투닥거리다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나 시부모가 며느리를 구박하는 가운데 며느리의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는 이야기, 사랑하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불치병이 생겨 하나 아니면 둘이 죽는 이여기는 너무 많은 드라마에서 다뤄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색다른 소재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드라마가 나온다면 시청자 입장에서도 반갑겠죠. 

게다가 '어서 오세요, 305호에!'같은 경우에는 일단 네이버 웹툰을 통해 어느 정도 인기가 검증된 작품입니다.

특히 성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지식 전달과 강압적인 계몽 같은 이성적 접근이 아닌 감성적 접근을 통해 작품을 풀어나갔다는 점이 주목할만한데, 이런 접근방식이 유쾌한 캠퍼스 라이프와 잘 버무러져 대중에게도 인기를 끌었었죠.  

게다가 각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도 잘 잡혀 있고 이야기의 전개 방식도 극적인 부분이 잘 표현되어 있어 드라마화되기 좋은 내용이고, 딱히 영상화가 어려운 부분도 없는 내용이라 여러모로 영상화하기 편하기도 합니다.  

(2) 단점

물론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터치로 그려낸 건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괜찮은 내용이 성 소수자 본인들이 보기에는 거부감이 드는 내용일 수도 있을 뿐더러, 주인공 중 한명인 김호모같은 경우엔 너무 희화화 되다보니 대중의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더 강화시킬 가능성마저 가지고 있죠.

(3) 그럼에도 내가 티비에서 '어서 오세요, 305호에!'를 보고 싶은 이유 
  
개인적으로, '어서 오세요, 305호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제 사고방식을 바꾼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한 작품만을 보고 제가 성 소수자에 대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옹호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제 주변의 누군가가 커밍아웃을 했을 때 "너 미쳤구나?"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게 됐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이 작품이 드라마화되어 좀 더 많은 사람이 성 소수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될 계기를 가지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공중파가 아니라 케이블이나 종편에서라도, 어떻게 안될까요?













P.S (1) '어서 오세요, 305호에!' 1권이 서점에 나온지는 꽤 된 것 같은데, 전 이제서야 봤네요. 왜 이제서야 봤지...
      (2) 그림체가 연재 후반부 그림체로 싹 바뀌어 있고, 내용면에서도 조금 변화가 있으니 단행본을 살 가치는 있습니다.
           (게다가 덤으로 캐릭터 스티커도 들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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