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의 공포영화 - (1) 여고괴담5 : 동반자살 영화 이야기


여고괴담 시리즈는 제가 1편부터 최신편까지 다 본 몇 안되는 영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애착이 없다고는 못 하는 입장이죠.

그런만큼 어떤 의미로는 남들보다 더 혹독하게 이 시리즈를 보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이 영화는 보는 중간중간마다 한숨을 쉬고 말았습니다.

일단 편집이 나쁩니다.

중간중간 연결이 이상한 장면들이 있고 몇몇 캐릭터는 그냥 버려져요.

예를 들면 영화에 등장하는 한 캐릭터는 귀신을 만났는데, 그 뒷이야기가 명확하게 나오질 않습니다.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편집에 당한 비운의 여고생

그 외에도 영화적 생략이라기에는 앞 뒤가 맞지 않고, 마치 티비에서 틀어주는 가위질당한

공포영화를 보는 느낌인 장면이 여럿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건 어쩌면 영화 관람가 등급을 낮추려고 하다 보니 일어난 일일 수도 있죠.

하지만 각본이 원래 나빠서 편집으로도 살릴 수가 없는 것이었다면?

그럼 공격받아야 할 대상은 편집이 아닌 각본이겠죠.

각본은 일단 스탭 표기에는 감독이기도 한 이종용이라고 되어 있는데,
 
원안과 각색이 따로 있는 걸로 봐서는 아마 원본이 따로 있는 시나리오를 각색하여 만든 각본인 듯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여고괴담 관련 공모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확실하지는 않지만요.)

각본은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딱 전설의 고향입니다.

인간 악당, 희생자, 그리고 희생자의 친구로 인물들이 나뉘어 진행되는 이야기인 거죠.

더 이상은 밝히면 스포일러가 되기에 자세하게는 말할 수 없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참 교훈적입니다.

하긴 내용이 여고생의 자살인 만큼 교훈적으로 끝을 안내면 자살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어쩔 수 없었는 지도 모르죠.

                                              오늘의 교훈 : 야광봉은 콘서트에서 흔듭시다.

그렇다면 공포효과는 어떨까요?

딱 잘라 말하자면, 깜짝 놀라기는 합니다. 아니, 놀라기'만' 합니다.

전형적인 음향효과와 시각효과의 합작 공포효과들만이 이 영화에는 가득합니다.

사실 그 중에서는 그네나 계단을 배경으로 한 꽤 아이디어가 좋은 장면들도 있었는데,

음향효과와 클로즈 업이 남발되다 보니 이 장면들이 다 죽어버리고 맙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는 클로즈 업이 너무 많이 쓰이고 있는데,

귀신의 얼굴이 워낙 클로즈 업되어 남발되다보니 나중에 가서는 그저 파란 크레파스를 칠한 얼굴처럼
 
보일 정도로 익숙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번 5편이 이렇게 사람을 실망시키는데도 저는 여전히 다음 여고괴담 시리즈를 기다릴 겁니다.

어쨌든 이번 영화에도 결과물이 안좋았을 뿐 괜찮은 시도들은 보였었고, 이런 시도들이 끊이지 않아야

좀 더 새롭고 보다 무서운 공포영화가 언젠가 찾아올 테니까요.

저는 그 날이 언젠가 올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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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영화, 호러의 모든 진수를 보여준다.. 오늘밤에 잠못드는 그대에게 추천해드립니다. 2009/07/30 10:27 #

    오늘 여러분의 등골을 오싹하게 할.. 포스팅을 들고온 빨간약 입니다 +_+ 날씨가 비가 내렸다 말았다를 반복하고 있지만 어쨌거나, 아주 무더운 장마철임은 확실한데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 장마철이라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무엇~?? 바로 [ 공포 납량 특집 ] 이 아닐까요? - 호러잡고 여름나는 QOOK TV 공포 이야기 속에 저 빨간약과 빠져보실래요?? ... 쉿.. 일단 QOOK TV 를 켜시고요. 그리고 > VOD 상영관 > 영화 > 공......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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